티스토리 뷰
목차
안녕하세요, 도시 농부님들! 오늘은 한국 요리의 필수 재료인 고추를 직접 키우는 방법을 상세히 알려드리려고 합니다. 베란다, 텃밭, 심지어 실내 화분에서도 고추를 키울 수 있어요. 매콤한 고추의 맛과 향을 직접 재배해 느껴보세요!
고추의 종류와 특징
고추는 크게 매운맛이 강한 청양고추부터 단맛이 나는 파프리카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. 가정에서 키우기 좋은 대표적인 고추 품종들을 소개합니다:
매운 고추 품종
- 청양고추: 매운맛이 강하고 생장력이 좋음
- 풋고추(녹광): 중간 정도의 매운맛, 국내 가장 대중적인 품종
- 꽈리고추: 작고 귀여운 모양, 중간 매운맛
- 오이고추: 길쭉한 모양, 매운맛이 적어 생으로 먹기 좋음
단 고추 품종
- 할라페뇨: 중간 매운맛, 두껍고 육질이 좋음
- 파프리카: 매운맛이 거의 없고 단맛이 강함
- 미니 파프리카: 작은 크기로 베란다 재배에 적합
가정에서 처음 고추를 키우신다면 풋고추나 꽈리고추가 비교적 쉽고 수확량도 좋습니다. 매운맛을 좋아하신다면 청양고추, 아이들과 함께 키운다면 단맛이 나는 파프리카를 추천합니다.
재배 준비하기
재배 시기
- 파종 시기: 1월 하순~3월 중순
- 모종 심기: 4월 중순~5월 중순
- 수확 시기: 6월 하순~10월 중순
필요한 준비물
- 고추 씨앗 또는 모종
- 씨앗용 파종 상자나 포트
- 배양토 또는 원예용 흙
- 30cm 이상 깊이의 화분 (직경 30cm 이상 권장)
- 지지대 또는 막대기
- 유기질 비료
- 물뿌리개
- 분무기
- 가위나 칼 (수확용)
재배 환경
- 온도: 발아 적정 온도 25~30°C, 생육 적정 온도 20~25°C
- 햇빛: 하루 최소 6시간 이상의 직사광선 필요
- 공간: 베란다, 옥상, 텃밭 등 햇빛이 잘 드는 장소
씨앗 파종하기
씨앗부터 시작하면 더 많은 종류의 고추를 시도해볼 수 있고, 성취감도 크답니다!
파종 준비
- 씨앗 준비:
- 파종 전 씨앗을 30°C 정도의 따뜻한 물에 5~6시간 불리면 발아율이 높아집니다.
- 물에 뜨는 씨앗은 건강하지 않으니 가라앉은 씨앗만 사용하세요.
- 파종 상자 준비:
- 파종 상자나 작은 포트에 배양토를 채웁니다.
- 흙은 수분을 함유하되 물기가 흐르지 않을 정도로 적셔주세요.
씨앗 심기
- 흙 표면을 고른 후, 1cm 정도 깊이의 홈을 만듭니다.
- 씨앗을 2cm 간격으로 놓고 5mm 정도 흙을 덮어줍니다.
- 분무기로 물을 살짝 뿌려 씨앗이 움직이지 않게 합니다.
- 투명한 비닐로 덮어 습도를 유지하고 25~30°C의 온도를 유지합니다.
-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두고 흙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합니다.
발아 관리
- 고추는 발아에 7~14일 정도 소요됩니다.
- 싹이 보이면 비닐을 제거하고 충분한 햇빛을 제공합니다.
- 어린 모종은 직사광선이 강하면 약해질 수 있으니 아침이나 저녁 햇빛으로 시작하세요.
모종 관리하기
솎아내기
- 본잎이 2~3장 나오면 건강한 모종만 남기고 솎아냅니다.
- 한 포트에 하나의 모종만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.
분갈이
- 본잎이 4~6장 정도 되면 개별 포트로 분갈이합니다.
- 모종을 꺼낼 때 뿌리 손상을 최소화합니다.
- 새 포트에 배양토를 채우고 중앙에 구멍을 만듭니다.
- 모종을 심고 흙을 채운 후 물을 충분히 줍니다.
- 1~2일간 반그늘에서 적응시킨 후 햇빛에 노출시킵니다.
모종 강화
- 정식 전 모종을 강하게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.
- 점차 외부 환경에 노출시켜 적응력을 키웁니다.
- 모종이 15~20cm 높이가 되면 정식할 준비가 됩니다.
정식 심기
화분 준비
- 화분 선택:
- 직경 30cm, 깊이 30cm 이상의 화분이 적합합니다.
- 배수구멍이 있는 화분을 선택하세요.
- 흙 준비:
- 배수층: 화분 바닥에 자갈이나 깬 화분을 3cm 정도 깝니다.
- 흙 배합: 원예용 배양토 70%, 퍼라이트 20%, 부숙 유기질 비료 10% 비율로 섞습니다.
- 고추는 약산성~중성 토양(pH 6.0~6.5)을 선호합니다.
심는 방법
- 화분 중앙에 모종 크기보다 약간 큰 구멍을 팝니다.
- 모종을 조심스럽게 기존 포트에서 꺼냅니다.
- 뿌리 뭉치를 살짝 풀어주되 손상되지 않게 합니다.
- 구멍에 모종을 넣고 첫 번째 잎까지 흙으로 덮어줍니다.
- 심은 후 충분히 물을 줍니다.
텃밭에 심기
- 텃밭에 심는 경우 고추 간 간격은 40~50cm가 적당합니다.
- 흙을 깊이 갈아엎고 유기질 비료를 충분히 섞어줍니다.
- 모종을 심고 지지대를 함께 설치합니다.
- 심은 후 지면에 짚이나 부직포로 멀칭하면 잡초 방지와 수분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.
일상 관리법
물 주기
- 기본 원칙: 흙 표면이 마르면 충분히 주되, 과습은 피합니다.
- 물 주는 시기: 아침이나 이른 저녁에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.
- 물 주는 방법:
- 잎이 아닌 흙에 직접 물을 줍니다.
- 물이 잎에 닿으면 병해 위험이 증가합니다.
- 주의사항:
- 과습은 뿌리 썩음의 원인이 됩니다.
- 건조해도 너무 자주 물을 주면 열매가 작아질 수 있습니다.
비료 주기
- 기본 비료: 심을 때 유기질 비료를 섞어 줍니다.
- 추가 비료:
- 꽃이 피기 시작하면 2~3주에 한 번 액체 비료를 줍니다.
- 고추 전용 비료나 칼륨이 풍부한 비료가 좋습니다.
- 열매가 맺히는 시기에는 칼륨 비료를 더 늘려줍니다.
지지대 설치
- 고추는 자라면서 무게를 지탱하기 어려우므로 지지대가 필수입니다.
- 모종을 심을 때 함께 설치하면 뿌리 손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.
- 부드러운 끈으로 '8'자 모양으로 느슨하게 묶어줍니다.
- 고추가 자라면서 필요에 따라 추가로 묶어줍니다.
가지치기
- 적심: 키가 20~25cm 정도 자랐을 때 생장점을 잘라주면 측지 발생이 촉진됩니다.
- 측지 관리:
- 주 줄기에서 첫 번째 가지는 그대로 두고, 그 아래 가지는 제거합니다.
- 너무 밀집된 가지는 솎아내 통풍을 좋게 합니다.
- 낮은 가지 제거:
- 땅에 닿는 가지는 제거해 병해충 위험을 줄입니다.
꽃과 열매 관리
- 초기에 피는 꽃 1~2개는 제거하여 식물이 더 강하게 자라도록 유도합니다.
- 첫 열매가 맺히면 영양분이 골고루 가도록 적당히 솎아줍니다.
병충해 관리
흔한 병해
- 역병:
- 증상: 잎과 줄기에 검은 반점, 아래쪽 잎부터 시작
- 예방: 과습 방지, 통풍 확보
- 치료: 감염된 부위 제거, 구리계 살균제 사용
- 탄저병:
- 증상: 열매에 움푹 패인 검은 병반 발생
- 예방: 비가 온 후 살균제 처리, 멀칭으로 흙 튀김 방지
- 치료: 감염된 열매 제거, 살균제 처리
- 흰가루병:
- 증상: 잎에 하얀 가루 발생
- 예방: 적절한 통풍, 과밀 식재 피하기
- 치료: 베이킹소다 수용액 또는 유황제 살포
흔한 충해
- 진딧물:
- 증상: 새 순과 잎 뒷면에 작은 녹색 벌레 집단
- 방제: 비눗물 스프레이, 천적(무당벌레), 노란색 끈끈이 트랩
- 총채벌레:
- 증상: 잎에 은빛 반점, 생장점 변형
- 방제: 파란색 끈끈이 트랩, 친환경 살충제
- 나방류:
- 증상: 열매에 구멍이 뚫리고 유충 발견
- 방제: 정기적인 관찰과 유충 제거, BT 살충제
친환경 방제법
- 식초 스프레이: 물 1L + 식초 50ml + 주방세제 몇 방울 혼합
- 마늘 스프레이: 마늘 10쪽을 물 1L에 24시간 담근 후 희석하여 사용
- 우유 스프레이: 물 9 : 우유 1 비율로 희석하여 흰가루병 예방
- 정기적인 관찰: 일주일에 2~3회 잎 뒷면까지 꼼꼼히 확인
수확하기
수확 시기
- 파종 후 약 100~120일 후부터 수확 가능
- 품종별로 완숙 색상이 다르니 확인하세요
- 풋고추: 진한 녹색일 때
- 청양고추: 진한 녹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할 때
- 꽈리고추: 초록색이나 붉은색 모두 수확 가능
- 파프리카: 완전히 색이 변했을 때 (빨강, 노랑, 주황 등)
수확 방법
- 고추 꼭지 바로 위를 가위로 잘라 수확합니다
- 손으로 따면 식물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니 가위 사용을 권장합니다
- 아침 이슬이 마른 후 수확하면 저장성이 좋습니다
- 일주일에 2~3회 정기적으로 수확하면 계속 열매가 맺힙니다
수확량 극대화 팁
- 초기에 맺히는 열매를 일부 제거하면 후기에 더 많은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
- 물과 비료를 규칙적으로 공급합니다
- 정기적인 수확으로 식물이 계속 열매를 맺도록 유도합니다
보관 및 활용법
보관 방법
- 냉장 보관: 키친타월로 감싸 냉장고에 보관 (1~2주)
- 냉동 보관: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후 통째로 냉동 (몇 개월간 보관 가능)
- 건조 보관: 실에 꿰어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말리기
고추 활용법
- 풋고추: 볶음요리, 찌개, 고추장아찌
- 청양고추: 매운 요리, 김치, 양념
- 꽈리고추: 볶음, 튀김, 절임
- 파프리카: 샐러드, 볶음, 생식용
고추씨 모으기
- 완전히 붉게 익은 고추를 선택합니다
- 고추를 반으로 갈라 씨를 모읍니다
- 씨를 깨끗하게 씻고 완전히 말립니다
- 종이봉투에 넣어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합니다
- 다음 시즌에 사용 가능 (2~3년간 발아력 유지)
계절별 관리 팁
봄 (3~5월)
- 씨앗 파종과 모종 준비
- 서리 위험이 없을 때 옮겨심기
- 지지대 설치 및 초기 관리
- 냉해 방지를 위한 부직포 활용
여름 (6~8월)
- 충분한 물공급 (아침이나 저녁에 주기)
- 강한 직사광선 차단(오후 2~4시)
- 정기적인 수확
- 병충해 관리 철저히
가을 (9~10월)
- 마지막 수확 준비
- 온도가 내려가면 물 주는 양 조절
- 수확한 고추 말리기
- 내년용 씨앗 수확
겨울 (11~2월)
- 실내 재배 시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배치
- 보온 조치 (최저 기온 13°C 이상 유지)
- 물 주는 양 최소화
- 다음 시즌 준비 (씨앗 준비, 토양 정비)
자주 묻는 질문
Q: 고추가 잘 자라지 않고 키가 작아요
A: 빛이 부족하거나 영양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. 하루 최소 6시간 이상의 햇빛을 제공하고, 성장기에 질소 비료를 적절히 주세요.
Q: 고추에 꽃은 피는데 열매가 맺히지 않아요
A: 수정이 잘 되지 않는 경우입니다. 손으로 꽃이 핀 줄기를 살짝 흔들어주거나, 작은 붓으로 꽃을 건드려 인공 수분을 도와주세요. 또한 실내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아도 수정이 잘 안 됩니다. 적정 온도는 20~25°C입니다.
Q: 고추가 작고 매운맛이 약해요
A: 물을 너무 자주 주면 맛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. 물 주는 간격을 늘리고, 칼륨 비료를 주면 향과 맛이 강해집니다.
Q: 고추잎이 노랗게 변해요
A: 과습이나 질소 부족 때문일 수 있습니다. 물 주는 양을 조절하고 균형 잡힌 비료를 공급하세요.
Q: 베란다에서 키우는데 매번 초봄에 심어야 하나요?
A: 고추는 기본적으로 한해살이 식물이지만, 15°C 이상 유지되는 실내라면 다년생처럼 2~3년간 키울 수 있습니다. 겨울철에 잘 관리하면 이듬해 봄에 다시 새 잎과 꽃을 피웁니다.
집에서 고추를 키우는 것은 정성이 필요하지만, 그만큼 보람차고 즐거운 경험입니다. 처음부터 완벽하게 할 필요는 없어요. 조금씩 배우며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홈가드닝의 즐거움입니다. 여러분만의 맛있는 고추를 키워 한식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보세요!